안녕하세요, ETF WORLD입니다.
오늘은 세계적인 식품 기업 중 1위, Nestle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팬데믹 사태 발생 이후로 홈카페가 대세로 자리 잡은 요즘, 편리하다는 이유 때문에 캡슐커피머신의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캡슐커피머신도 종류가 많이 늘어났지만, 최초의 머신은 네슬레가 발명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네슬레의 직원이었던 엔지니어 에릭 파브르(Eric Favre)가 이 빛나는 아이디어의 주인공인데요, 이탈리아인 아내가 고향의 카페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를 그리워하자 1976년 집에서도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압력과 공기를 이용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것이 현재의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의 시초입니다.
네슬레하면 사실 엄청난 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 초코 파우더 네스퀵, 초콜릿 브랜드 킷캣, 아이스티 브랜드 네스티, 탄산수 브랜드 페리에,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 이유식 브랜드 거버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식품 브랜드의 상당수가 네슬레에 속해있습니다.
그럼 스위스 시가총액 1위인 네슬레에 대해서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Nestle 기업 정보
네슬레는 1866년, 시골 마을의 약사였던 헨리 네슬레(Henri Nestle)가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식과 영양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인 Farine Lactée Henri Nestlé를 설립한 것으로 시작하여 같은 해 설립된 조지와 찰스 페이지 형제의 앵글로 스위스 밀크 컴퍼니가 1905년 합병하면서 지금의 네슬레가 되었습니다.
지난 155년간 186개국에 진출하여 6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본사는 스위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CEO : Ulf Mark Schneider (2017년 1월 ~ 현재)
- Sector : 산업 - 식품 / Sector - 필수 소비재
사업 부문
네슬레는 사업부문을 크게 영업 지역과 네스프레소,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기타 비즈니스로 나누고 있습니다.
[Zone AMS(Americas) - 미주 지역]
[Zone EMENA(Europ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 유럽, 중동 및 북아프리카]
[Zone AOA(Asia, Oceania and sub-Saharan Africa) - 아시아, 오세아니아 및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
[Nespresso - 네스프레소]
[Nestlé Health Science -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Other Businesses - 기타 비즈니스]
투자 포인트
1. 적극적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네슬레는 보유 브랜드 수를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장기간에 걸쳐 적극적인 M&A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며 기틀을 잡아 왔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주요 사업 모델인 식품 외에도 타 분야의 회사까지 인수하는 목적은 해당 기업을 자신들의 산하에 두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충분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잡혀있는 기업을 인수하여 네슬레의 제품 라인에 포함시키고,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에 따라 퀄리티를 더욱 높이기 위함에 있습니다. 이런 전략은 경영의 다각화뿐만 아니라 안정성 측정 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이죠.
네슬레는 2017년 미국의 스페셜 커피 브랜드 블루 보틀의 지분 68%를 사들이며 인수한데 이어, 2018년 71억 5천만달러(약 8조 원)에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고 스타벅스의 브랜드로 슈퍼마켓과 식당 등에서 원두와 커피, 캡슐을 판매할 수 있는 영구적인 권리를 획득하였습니다. 요즘 커피머신이 스타벅스 캡슐과 호환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 오랜 역사의 배당 성장주
네슬레는 1959년 첫 배당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배당을 늘려온 배당 성장주입니다. 배당 역사를 살펴보면 배당률을 유지한 적은 있어도 줄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요, 무려 62년을 이렇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참 놀랍습니다. 게다가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일 만큼 어려웠음에도 2019년 2.70%이던 배당률을 2.75%로 늘렸습니다.
주요 통계
전일 종가 | $126.29 |
일일 변동폭 | $125.62 - $126.20 |
52주 변동폭 | $104.50 - $128.17 |
1년 변동률 | 11.39% |
시가총액 | 3,343.11억 CHF |
평균거래량 | 24.49만 |
주가수익률 | - |
배당수익률 | 2.75% |
CDP 기후 변화 점수 | A- |
기본 거래소 | OTCMKTS |
수익률 비교
[대표 지수 비교]
네슬레의 지난 5년간의 Total Return은 59.77%입니다. 식음료 업체이다보니 필수 소비재로 구분되어 팬데믹의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요즘 트렌드인 기술주처럼 파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기는 힘들다 보니 변동성 자체는 적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쟁사 비교]
프랑스의 식품 기업인 다논과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와의 비교에서는 네슬레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다논의 경우 2020년 실적부진으로 회사의 처분까지 고려하고 있고, 유니레버의 경우 실적 전망치도 내놓지 못하는 등 팬데믹의 여파를 피해 가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슬레는 오히려 판매 순이익이 증가하여 경쟁사들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연간 재무 실적 분석
2020년의 재무 실적은 순이익률이 6.33%로 늘었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하락이 있었습니다.
순현금흐름에서 -178.97%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배당 인상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 현황
항목 | 3개월 | ||
2021.03 | 2020.03 | 매출액 증가율 | |
Zone AMS | 8.244B | 8.347B | (1.2)% |
Zone EMENA | 5.203B | 5.313B | (2.1)% |
Zone AOA | 5.094B | 4.974B | 2.3% |
Nespresso | 1.571B | 1.359B | 15.6% |
Nestlé Health Science | 930M | 765M | 21.6% |
Other Businesses | 47M | 54M | (13.2%) |
합계 | 21.089B | 20.812B | 1.3% |
2021년 1분기 매출은 3개월 기준으로 2020년 1분기에 비해 1.3% 증가했습니다.
미주 지역과 유럽,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이 각각 -1.2%, -2.1%로 소폭 하락하였고, 기타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13.2%로 다소 큰 폭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반면 아시아, 오세아니아 및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2.3%, 네스프레소는 15.6%,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는 21.6%의 매출 성장이 있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 매출 금액은 스위스 프랑(CHF) 기준입니다.
제품별 매출 현황
항목 | 3개월 | ||
2021.03 | 2020.03 | 매출액 증가율 | |
Powdered & liquid beverages | 5.771B | 5.440B | 6.1% |
Water | 1.389B | 1.586B | (12.4)% |
Milk products & ice cream | 2.598B | 2.642B | (1.7)% |
Nutrition & Health Science | 2.995B | 3.058B | (2.1)% |
Prepared dishes & cooking aids | 3.016B | 2.952B | 2.2% |
Confectionery | 1.700B | 1.632B | 4.2% |
PetCare | 3.620B | 3.502B | 3.4% |
합계 | 21.089B | 20.812B | 1.3% |
제품별 매출로는 분말 및 액체음료가 6.1%, 간편식 및 조리도구가 2.2%, 과자류가 4.2%, 펫케어 제품이 3.4%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물은 -12.4%, 유제품 및 아이스크림이 -1.7%, 영양 및 건강 과학이 -2.1% 하락하였습니다.
* 매출 금액은 스위스 프랑(CHF) 기준입니다.
Nestle의 미래 전망
네슬레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14년 간 단 한번의 교체도 없이 미국의 국민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조지 클루니를 모델로 채용하고 있는데요, 광고를 통해 공정무역과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캡슐 커피의 연 소비량에 따른 알루미늄 캡슐 쓰레기는 연간 8천톤에 이르는데, 1톤의 알루미늄 생산을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도 8톤이나 배출해야 하죠. 이에 따라 네슬레는 지속 가능한 알루미늄을 위해 캡슐 재활용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알루미늄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했다는 알루미늄 관리 계획 (Aluminium stewardship Initiative) 마크를 인증받았다고 합니다.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투자의 주요한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이런 환경에 대한 네슬레의 노력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 소비 트랜드에 맞게 채식 전문 브랜드인 SWEET EARTH를 인수해서 대체육 개발에 돌입하는데 이어, 2020년 9월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선두주자로 불리는 Aimmune Therapeutics를 26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달라진 수요에 따른 유기농, 대체식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적 식음료 기업인 네슬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네슬레가 여전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데는 단지 브랜드의 네임밸류뿐만이 아닌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빠른 대처와 적극적인 투자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슬레의 앞으로의 행보 또한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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