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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야기

삼성전자가 아닌 애플에 투자해야하는 이유

최근 투자관련뉴스나 블로그들을 보면 아래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 시가총액의 몇배다.애플은 거품이 많이 끼여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비교하면 매우 저평가 되어있는 주식이다." 등등..

이와 같은 말을 하면서 애플이 미국에 상장되어있기 때문에 한국에 상장되어있는 삼성전자와 비교도 안될 프리미엄을 받았다며 애플보단 저평가된 삼성전자에 많이 투자하자는 글들이 많이 있다.

정말 사실일지 투자자 관점에서 한번 체크를 해보자.

 

우선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비교해보자.

애플 : 약 2400조원  삼성 : 약 500조원

(21년4월16일기준이며 3개월 평균으로 계산해도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4~5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면 두 회사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는지 재무제표를 보자.

매출액,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4가지 항목만 비교해 회사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 볼건데, 그 전에 간단하게 용어 정리를 하고 넘어간다.

 

1. 매출액 : 회사가 상품판매, 서비스제공 등을 통하여 얻은 총 수익.

(ex :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10대 팔았다고 하면 이 회사의 매출액은 1000만원이 된다)

2. 매출총이익 : 매출액에서 상품을 제조하는데 사용된 원가를 뺀 금액.

(ex :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만드는데 원가가 대당 50만원씩 들었다면 10대를 팔았으니 매출총이익은 500만원이 된다)

3. 영업이익 :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등 영업에 관련된 모든 비용을 차감한 금액.

(ex : 총 500만원의 매출총이익에서 인건비, 관리비, 마케팅비 등에 300만원이 들었다면 영업이익은 200만원이 된다)

4.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수익/손실을 더하고 세금을 뺀 회사의 최종 수익.

(ex : 총 200만원의 영업이익에서 주식매매를 통해 20만원의 이익이 발생하고 세금으로 40만원을 냈다면 총 180만원이 회사가 번 순수 이익이 된다)

 

아래 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2020년 손익계산서의 일부인데 표시화폐가 달라 환율에따른 전환도 필요하며 결산월도 달라 분기별 매출을 합산하여 비교해야하는등 단순 비교로 어려움이 있으니 참고만하고 0이 몇개인지 세어보면서 머리아프게 계산해보진 말자..아래 필자가 머리아프게 계산하여 정리한 표가 있다.

출처 : KB증권,키움증권 MTS

편한 비교를 위해 대략 정리하면 아래와 같으며 삼성은 휴대폰 뿐만 아니라 가전, 반도체등 회사의 전체 매출에 대한 계산이고 애플도 역시 아이폰뿐만아니라, 맥, 주변기기, 소프트웨어등을 포함한 매출액이다.

2020년 기준 삼성전자 애플
매출액 230조원 330조원
매출총이익 83조원 120조원
영업이익 27조원 82조원
당기순이익 21조원 72조원

그럼 애플이 삼성전자 대비 얼마나 거품이 많이 끼어있는지 한번보자 (시가총액은 보통 4~5배)

우선 매출액을 보면 230조와 330조 차이다..이정도 차이를 두고 시가총액이 4~5배라는건 너무 과한것 같다?

하지만 회사가 이익을 얻기 위해 사용한 모든 비용과 세금을 차감하고난 순이익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 대비해서 3배이상 많은 이익을 달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뭐 어쨌든 3배~4배 정도 돈을 더 버는 회사가 가격은 4~5배가 더 비싸니 고평가는 맞지 않냐? 라고 할수 있겠지만

여기에 애플이 보유한 소프트웨어적인 강점, 브랜드가치, 미래산업에대한 기술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한국이 아닌 미국시장에 상장되어있다는 프리미엄을 제외하더라도 삼성전자대비 4~5배정도되는 가격이 과연 거품이고 엄청난 고평가일지 투자자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필자도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전국민 보유주식) 삼성전자가 좋지 않은 회사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비교하면서 애플이 말도안되게 고평가되어있는 거품주라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들어 투자자입장에서 한번 그 가치를 생각해보고자 만든 포스팅이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회사의 가치를 비교했지만 사실 매출액으로만 회사가 그 가치를 평가받진 않는다. 

카카오의 수익을 보면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50조가 넘는다는건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카카오가 좋은 주식이라며 아직도 매수를하고있다. 단순히 회사의 현재 수익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은 위에서말한 숫자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투자자는 기업의 소비자입장에서 직접 그 기업의 제품을,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얻는 만족감을 통하여 그 기업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가치, 성장가능성을 판단한다는 것을 기업의 경영자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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